유도, 업어치기.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유도 도장에서 가장 기본으로 삼는 기술은 업어치기(背負投, せおいなげ)일 겁니다.

유도 경기 중계할 때도 캐스터가 업어치기 말고는 기술 명칭도 잘 모르죠…

일제 때 들여온거니 일본도 그렇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본 유도 도장이랑 동영상 강의를 보니까 업어치기가 우리처럼 기본 기술이 아닌 거에요!

허벅다리비껴되치기(内股, うちまた) 같은(정확한 건 아님;;) 기술들을 우리나라 업어치기처럼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이거 처음 봤을 때 완전히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왜냐면, 업어치기는 굉장히 쓰기 어려운 기술이거든요. 그리고 보통 스피드와 힘으로 하죠.

그런데, 일본애들이 연습하는 건 기술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상대를 들어서 메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중심을 기준으로 회전시키는 거라서 아이키도 같은 것과 비슷한 면도 있고요.

이런 기술들을 먼저 연습하니까 일본 애들은 업어치기도 살짝 옆으로 돌려서 합니다. 한국은 일단 직선으로 들어가고. 상대를 당길 때도 한국은 일단 자기쪽으로 당겨서 상대를 넘어뜨리려고 하는데, 일본은 상대 팔을 살짝 회전시켜서 틈부터 만들죠.

한국도 처음엔 일본과 별 차이가 없었을텐데, 중간에 누군가 직선적인 업어치기 위주로 스타일을 고정시켜 버린 거 같습니다.

이유를 찾자면 경기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이었겠죠. 그러나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평생 운동으로 생각하면 일본 유도에 장점이 있습니다.

아니면 일본 애들이 조선인에겐 비법을 전하지 않을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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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근대무술사, 일본무술, 잡담 카테고리에 분류되었습니다. 고유주소 북마크.

One Response to 유도, 업어치기.

  1. Song Shi Hyun 댓글:

    아주 흥미로운 분석이군요. 해당 유튜브 동영상좀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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