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분위기

다른 레저 동호회 같은 곳도 그렇지만, 도장 분위기와 전체적인 수준이 수련에 좀 영향을 미침.

예를 들어 도장 나오는 사람들이 펄펄 날라 다니면 자기도 한 1년 다니면 따라서 날라 다니게 됨.

기억에 남는 도장 분위기로는…

신촌의 십팔기 한국 무예원에 나중엔 꾸준히 나오는 3~4단만 남으니까 권법 자체의 장단점을 떠나서 오고가는 주먹과 발길질이 참 대단했던 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다들 익숙해져서 자기들끼리는 막고 그랬지만 초보자는 막지도 못할 듯. 더 옛날에 배웠던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더 대단했다고 한던데, 내 생각엔 그냥 뛰는 게 줄어들어서 그런 거 같고.

근데 이상하게 도장 문을 닫은 후로는 그런 기운이랄까 분위기가 사라졌음. ‘전수관’이라는 사실상 도장이 문을 열었는데, 거기선 그렇게 힘을 쓰는 사람들이 없음. 그리고 예전에 도장 다녔던 선배들도 이상하게 그 전수관이라는 다른 도장 환경에서는 힘을 못 쓰는 거 같음. 미스테리. 땅 기운이 달라서 그런건가;;

두번째로 기억나는 곳으로는 한풀 도장. 여기도 문을 닫았는데; 관절기를 아주 극심하게 함. 아마 다른 합기도 도장 같은 곳에서 했으면 관원들 하루 나오고 말텐데 정말 미친듯이 함. 게다가 기술도 아주 과격해서 여기 기술과 같은 걸 본 건 무슨 일본 만화에서 고류 기술이라면서 나왔던 건데, 손목 꺾는 걸 재주 넘어서 피하는 거임;;

밖에 나와서 몇번 시도해봤는데, 도장이 아니니까 무서워서 잘 안됨. 인간이란 동물이 분위기와 암시에 참 약한 거 같음.

이 한풀 도장 다닐 때 금산의 김윤상 총재가 서울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한풀 사람들도 좀 와서 봤음. 격한 시범에 다른 사람들은 와 그러고 있었는데, 난 한풀 다니던 사람들 눈에서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어? 우리가 더 심하게 하잖아?’

아 그리고, 그래서 태극권 같은 것도 누군가 발경(?)을 하면 같이 배우는 다른 사람도 같이 하게 됨;

도장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고 싶지만 어려서부터 일본식 도장 문화에 물들어 있다보니 이게 정말 어려운 거 같음. 어떤 사람은 자기만의 수련 공간을 만들어서 거기에 익숙해지면 또 자기 수련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한번 시도해 보긴 해야 겠음;

아참, 이 이야기 꺼낸 건… 지금 다니는 쿵후 도장이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인데; 관원이 별로 없음; 나 말고 다른 나오는 사람이 2~3명 정도 밖에 없는데 이 사람들은 나처럼 매일 안 나옴; 도장이 요즘 장사가 안 된다는 게 정말임; 말 잘하면 관장님이 회비 깎아줄 것도 같음.

사람이 없다보니 관장님과 개인레슨 하는거 같아서 좋긴 한데, 나말고 다른 사람 하는걸 못보니 분위기고 뭐고 전혀 모르겠음. 내가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진도도 지금 어디쯤인지 감이 안 잡힘.

중국무술은 원래 개인레슨처럼 가르친다는데 대체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 상상이 안감. 요승광, 요승영은 쌍둥이라서 둘이 치고받고 했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연습을 해서 절세무공을 얻게 되는건지 상상이 안감. 그래서 투로가 중요한 것이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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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to 도장 분위기

  1. 김정환 댓글:

    안녕하세요! 쓰신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글 내용중에 한풀을 수련하셨다는것 같은데 혹시 세검정에서 하신 것인가요? 제가 무도史 공부중인데요 혹시 블로그 주인님께 연락 드릴 수 없을까요??

  2. 김정환 댓글:

    제 이메일 주소는 hanpulkorea14@gmail.com 입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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