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刀法’

2008年 5月 14日 (Wednesday)

요즘 거실에 목검을 내놓고 가끔 생각나면 몇번 휘둘러 본다.

몇번 휘둘러 보니 왠지 내 실력이 늘어나는 거 같고 재미있다. 뭔가를 베고 내려친다고 생각하니 시원시원 하기도 하고. 의외로 재미있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혼자서 목검 휘두르기를 취미로 삼던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별히 배운 무술도 없으면서 칼 휘두르는 걸 취미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보통 힘을 줘서 칼을 휘두르기 때문에 팔 근육이 발달하고 동작이 딱딱하다. 무술에서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규격에서 오히려 멀어지는 것이다.

또 생각없이 칼을 휘두르다 보니 칼을 어렵게 대하지 않게 되고, 수련시 공(功)을 쌓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근데 내가 지금 그러고 놀고 있구나. 아마 게으름 때문에 그런 거 같다. 권법 등의 수련을 하려면 마음 먹고 자세 잡고 진지하게 수련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는 거 같다.

그리고 칼을 휘두르면 뭔가 해소되는 듯 하지만 그 끄트머리에서 뭔가를 또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또 휘두르게 되고. 그리 좋은 감각은 아니다. 아마 이래서 칼만 가지고 이상한 길을 가는 사람이 생기나 보다.

이런걸 피하기 위해 진지한 수련이 필요한 거 같다. Iaido(居合道)가 분위기를 잡는 것도 실제적인 의미가 있으리라. 한번을 하더라도 각잡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 속의 수련이란게 이런 건 아닐 것이다.

검을 돌려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2008年 5月 10日 (Saturday)

검이란 직선으로 가야 가장 빠른 것이고 올바른 것이며 잘 베어지는 것이다. 검을 돌려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돌려친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가죽만 살짝 벗겨져 피만 나고 말 것이다.

— 서정학, (「마르스」, 창간호, 2000년 5/6월호, 인터뷰, 115쪽.)

도법(刀法)은 쓸 데 없는 건가?

나로서는 현재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 세계적으로 돌려치는 칼의 전통이 많은 걸 봐서는 실전성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 거 같다.

검도 기술이나 일본도 사용에 특화된 이야기일 지도. 실제로 속도를 중시하는 검도에서는 칼의 노선을 이렇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긴 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Iaido 쪽도 이런 경향이 있다. 흔히 말하는 검끝을 던지듯이 하라는 얘기도 이러한 노선과 일치하는 요령이고.

돌려치는 전통적인 칼보다 일본 검도 기술이 더 발달한 것이고, 격투에서 유리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왜구에게 명나라와 조선이 그렇게 발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도법(刀法)이라고 해서 무작정 돌려치는 건 아닐테고. 돌릴 때는 방어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거다. 예를 들어 창과 대적할 때 일본 검도의 기술보다는 도법이 더 유리한 면이 있지 않을까? 또 문화적인 배경도 중요할 것이다. 웃통 벗고 밀림 헤치며 다니는데 일본 검도 기술을 고집할 필요도 없을 테고.

YouTube 楊式太極刀 모음

2008年 5月 7日 (Wednesday)

YouTube의 太極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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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도법 4

2008年 5月 5日 (Monday)

이런저런 사정 (동네 공원에서 권법하기에는 쪽팔리다, 봉은 너무 길다. 등) 때문에 시작한 육로도법 수련. 투로도 기억 안나는 걸 해야 될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역시 의외로 이런저런 시사점을 준다. (근데 그게 인생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 그냥 PC방에서 담배피며 온라인 게임 해대는 것보다는 건강에 좋은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하자.)

『본국검』 책을 보며 혼자 투로를 생각해 내고, 또 칼 쓰는 요령을 글 속에서 찾아 내려니 무술을 책보고 혼자 독습하는 기분이다. 나는 여태까지 그런 식으로 무술을 연습해 본 적이 없다. (MATSUDA Ryuchi 책 한번 따라 해 본 일은 있다.)

예전 십팔기 도장에서도 권법을 제외한 병장기 기술은 세밀하게 깨달은 바도 없고, 수련 시간도 짧다. 대련이 없었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대련이 있으면 동작이 되던 안 되던 어느정도 스스로 자세를 교정하고 원리를 깨우칠 수 있다. (그러고보니 시연용 대련들이 있는데, 우슈의 대련과 비슷하고, 투로와의 일관성도 부족한 거 같아 안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거라도 연습했으면 좀 나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대충 깨달은 기준들을 정리해 봤다.

경로에 순(順)하게 칼을 움직여야 한다. 칼에 힘을 주는 때는 전체 동작에서 격하기 직전의 절반 이후인데, (『본국검』에 나오는 예로 앞을 찌를 때 팔꿈치가 몸을 지날 때 부터, 십팔기 수련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듯.) 아마 최후에 힘을 주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게 좋을 것이나, 억지로 줄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 이전의 노선에 힘이 없더라도 공격 노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또 완만하게 점점 힘을 주는 것보다는 급작하게 힘을 주는 것이 더 강하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인데, 억지로 이걸 수련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일단은 때리는 순간에 정신만 집중하면 (신기를 모으면?) 될 거 같다

육로도법의 기술들이 대충 3가지로 분류되는 거 같다. 몸에 감기, 가깝게 치기, 멀리 치기.

몸에 감는 것과 가깝게 치는 것은 방어의 성격이 강할 것이므로, 방어가 엄밀해야 하고 동작이 빨라야 한다. 또 대부분은 멀리 치기 위한 준비동작이 된다. 도법은 도움닫기가 길다. 앞 동작이 칼을 잘 휘두를 수 있도록 하는 준비 동작이 되어야 한다. 어느정도 원심력이 살아 있어야 하는 거 같다. 그런데 그러려면 칼을 몸에 감을 때 속도를 어느정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면 좀 난잡해 보이기도 하고, 방어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상대의 진공을 보고 나서 방어를 한다고 봐야 할까? 즉 상대가 내 몸을 도(刀)로 공격하는걸 나는 받아 내듯이 칼로 몸을 감으며 막고, 그 원심력을 살려 상대를 다시 공격. 뭐 이런식으로. (도장에서 칼리를 너무 많이 봤어)

장(掌)을 내미는 것은 상대를 잡거나 막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장을 내밀기 전 후의 칼은 가까운 거리를 공격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요즘 의권 도장에서 자꾸 칼리를 봤더니 드는 생각일 지도.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칼리(아르니스)가 한마디로 도법이다.) 장을 내미는 것의 또다른 해석은 (이게 좀 중국무술적인데) 상대의 장병기를 잡는 것.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손 다치기 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병기 잡는 기술이 따로 준비되어 있는 경우라면 모르겠는데…

권법을 할 때만큼 보형을 쉽게 바꾸지 못하겠다. 특히 육로도법에는 궁보에서 궁보로 발을 붙인 체로 몸을 180도 회전하는 동작이 많은데, 한마디로 나는 이 동작을 아예 못 한다고 보면 된다. 근데 칼을 놓고 권법으로 하면 잘 된다. 무게중심의 이동 속도가 더 빨라야 하기 때문인 거 같다. 어쩌면 몸의 속도에 맞춰 칼을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건지도. (내가 태극권과 십팔기를 자주 헷갈린다.) 특히 발바닥을 비비는 동작이 잘 안 된다. 아마 권법을 할 때 힘을 줘 버릇해서 그런거 같은데, 가볍게 움직여야 하는걸까? 남들이 하는거 볼 때 발을 중점적으로 봐야 겠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나와 검의 무게중심이 항상 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뭔가 시사점이 되는 거 같기도 하다.

육로도법 3 (2008/05/02 금)

2008年 5月 3日 (Saturday)

몸매도 안 좋은데 뛰는 동작까지 있는 권법을 동네 공원에서 하기 뭐해서, 계속 육로도법을 연습하고 있다. (말이 좋아 연습이지 한 두번 휙휙 휘두르면 끝.)

『본국검』을 보고 투로를 어느정도 살렸는데, (사실 예전에도 별로 연습 안했던 투로다.) 여전히 잘 모르는 부분은 4로 끝, 5로 시작, 6로 끝. 이번 달에 십팔기 도장 개관식이 있으니 가서 물어봐야 겠다. (새로 생긴 십팔기 도장이 거리가 애매하게 멀어서 다니기는 힘들거 같고, 가끔 가서 모르는 걸 문의하는 형식으로 이용해 볼 생각이다.)

『본국검』을 몇 번 다시 읽어 보았는데, 칼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공방 요령에 대한 설명은 이해가 될 듯 말 듯 한데, 실제 어떻게 움직이고 힘을 어떻게 써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실제 칼을 휘둘러 본 일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는 거 같다. 칼이란게 고도의 기술이 축약된 하이테크 병기라서, 상상으로 수련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거 같다. 또 직접 구경했던 것은 주로 일본도라서 십팔기에서 사용하는 조선시대 환도(環刀)와 차이가 있다. 게다가 육로도법은 말 그대로 도법(刀法)이라 중국식 도에 더 어울리는 거 같은데, 이 역시 환도와 약간 다른 점이 있는 거 같다.

그러니까 사용하는 무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연습한다는 게 우습다.

혼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칼 쓰는 법이 권법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말. 칼을 내리치거나 휘두르는 것이 단순히 원심력이나 칼의 무게를 이용하는 것 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 한편으로는 휘둘러 치는게 도(刀法)일 거 같기도 하고.

자세의 규격도 전혀 모르겠다. 내리칠 때 손목의 각도는? 은근히 검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권법도 휘두르는 건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던거 같다. 에휴 대체 아는 게 뭐니.

육로도법 2 (2008/04/27 일)

2008年 4月 29日 (Tuesday)

저녁에 공원에서 육로도법을 조금 연습해 봤다.

공원에서 권법 하기는 눈치 보이고, 봉은 너무 크고, 칼이 적당한거 같다.

투로도 기억 안 나는데 연습해서 뭐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도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는거 같다. 동작 자체가 안 되서 그걸 고민하는 것으로도 여러가지 생각이 떠 오른다.

우선 궁보로 몸을 돌리며 칼을 똑바로 내리치는 동작(육로도법을 연습하기 이전에 배웠던 더 기본적인 투로입니다.)이 이해가 안 간다. 궁보로 몸을 돌리는 것은 수평한 움직임이고 칼을 내리치는 것은 수직적인 움직임이라 나로서는 배합이 안 된다. 동작이 서로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몸을 돌려서는 궁보를 잡기조차 힘들다.

팔을 수직으로 돌리면서 몸을 수평으로 돌리는 동작이 우슈나 장권 등에 사실 자주 나오기는 하는데, 칼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 내리치면서 하려니 오리무중. 그러고보니 신촌 도장에서 나중에는 그냥 걸어가면서 연습하도록 (검도 따라한 느낌이 약간) 했던거 같기도 하다.

두번째로 좌반식으로 뒤를 치는 기술. 이것도 아예 자세가 안 나온다. 하긴 좌반식 자체를 해본지가 좀 오래된 듯. 궁보나 마보는 심심할 때 연습하기도 하는데, 좌반식은 잘 연습하게 되지 않는다.

도법(刀法)이라면 이런 동작들을 빨리 할 수 있어야 할테니, 동작을 매끄럽게 하는 연습을 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1차적인 연습목표가 설정.

또 요즘 의권 도장에 나가면 사범이 옆에서 칼리 연습을 하는데, 도법 연습에 힌트가 되는거 같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병장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권법과 같은 이론이 적용된다는 말은 자주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예를들어 삼절론(三節論)을 도(刀)에 적용한다면? 손이나 손목을 중절로 잡으면 될까? 그럼 팔꿈치와 어깨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권법 동작은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팔다리라서 속도를 어느정도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도(刀)와 배합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얼핏 드는 생각으로는 자세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권법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게 될거 같다.

자세가 정리가 안 되니까 칼을 빨리 휘두르면 그냥 의미없이 바람소리만 내는 게 되고, 느리게 휘두르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연습을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동작의 규격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 권법은 여러가지 권가를 구경하다 보니 대략적인 판단이 되기도 하는데, 도법은 영 모르겠다. 도법 역시 여러 무술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좀 봐야 할까?

무기가 애매해서 그럴 수도 있다. 연습할 때 사용하는 칼은 환도인데, 일본도처럼 쓰기는 좀 짧고, 두께가 얇아서 중국 칼처럼 마구 휘두르는 맛도 안 난다. 또 환도나 일본도는 칼의 끝을 사용해야 할 듯 한데, 중국 도는 그보다는 약간 아래 볼록한 부분을 사용해야 할 거 같아서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도장 문 닫을 때 가져온 중국 도가 있었는데, 연습에 쓰려고 찾아보니 안 보인다.

육로도법

2008年 4月 22日 (Tuesday)

도장(의권)도 쉬고 해서 저녁에 동네 공원에서 육로도법(六路刀法)을 한 번 해봤다. 마지막으로 해본 게 98년쯤이었던 듯. 그때도 대충 했었는데.

육로도법은 십팔기(대한십팔기협회)의 연습용 기본 도법(刀法)인데, 모두 6개의 투로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짧은 건 두 동작일 정도로 간단하다. 『本國劍』(본국검)(동문선, 1995), 75~105쪽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오랜만에 해본 육로도법은 투로도 잘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검 자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한창 십팔기 배울 때에도 몰랐으니 지금이라고 알 리가 없다.

연습을 아예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선생이 생각해서 가르쳐 준 걸 배우는 사람이 모르겠다고 연습 안 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내 자신이 이해했다고 생각할 때까지 연습을 해 볼 생각이다.

약간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는데,

우선 이 육로도법이 아주 짧은 연습용 투로이기 때문에 연습해봤자 어디 가서 보여주기에 적당하지가 않다. 일단은 이걸 연습하다가 나중에 좀 그럴듯하게 보이는 투로를 배워와야 겠다.

다음으로 이 투로는 현재 2가지가 종류가 있는데, 어떤걸 수련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다. 난 예전 것을 좀 선호하는 편이다. 사용하는 칼도 예전 것은 중국식 도법(刀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새로운 것은 환도로 하는 것에 더 적합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의권을 배워서 그런지 실제로 부딪히며 연습할 수 있는걸 해보고 싶다. 쌍으로 연습할 수 있는 도법(太極對刀) 때문에 정자태극권을 배우고 싶었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