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 때부터 교쿠신 가라데에 별 관심이 없었다.
우선 동작도 단순하고, 가라데라고는 하지만 전통적인(?) 가라데의 전승과는 거리가 먼데다, 추종자들은 언제나 사조(師祖)가 어디가서 주먹질 해서 이겼네 하는 말만 하는 좀 싼마이(?) 같이 느껴졌다.
거기다가 그는 분명히 최영의 또는 오야마 마스다쓰일텐데, 이유없이 ‘최배달’이라 불리우며 민족주의를 부채질하는 거도 못마땅했다. 그가 ‘태권도’를 하는 것으로 포장되었던 고우영의 만화도 불신하게 만드는 것에 한몫했던거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기회가 있으면 좀 배워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뭐랄까 장점과 단점이 눈에 들어왔다고나 할까. 그리고 더 늙기(;) 전에 대련(?)도 좀 많이 해보고 싶었고.
요즘엔 서울에 교쿠신 가이칸 지부도 생기고, 구도(空道) 도장도 생겨 배우고 싶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 교쿠신 계열의 ‘문화’다.
‘오쓰’라는 야쿠자 인사로 대표되는 이 문화. 자세도 양팔 벌리고 야쿠자 스타일. 아마 최영의가 혼자서 문파를 세우다보니 야쿠자를 벤치마킹(;)한 거 같은데. 나로서는 그걸 내재화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공자의 예절을 따르는 조선인입니다;;)
또 이 ‘오쓰’라는 인사말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군인을 키워내던 일본 정부가 만든 무술전문학교학교의 인사말이기도 하다. 조선 사람이 오쓰, 오쓰하고 다니는 건 자존심 상하는 문제 아닌가? (하긴 한국의 검도나 유도에서도 이 학교를 자신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그런 면에서 아이키도의 중화된 일본식 예절이 아이키도를 세계에 보급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 거 같단 생각이 든다. (한국은 그걸 들여와서 분란을 일으키는 놀라운 나라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