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강

By kabbala

동네를 떠나기 전에 가까이 있던 태을관에 찾아갔다. 한번 가서 구경해봐야지 하던게 20년쯤 된 거 같다.

짧게라도 도장을 다녀보고 싶었으나, 역시 예전부터 회비가 걸림돌이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간 물가가 올라서 아주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명성과는 달리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한국어가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것이, 옛날 화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로하셔서 무술을 잘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맛뵈기 시범을 보니 전혀 안 그렇다.

한국 쿵후를 만든 오리지널리티같은게 느껴진다. 단단하면서도 뭔가 숨겨져있는 듯한 풍격. 근데 한국 제자들은 그런 스타일이 아닌 거 같다. 외국인이라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일 수도.

수련생들의 수련 모습을 잠깐 봤는데, 십팔기(대한십팔기협회)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어색한 한국말로 설명해주신 몇개의 개념은 좀 단순하고, ‘서울대 출신 조민욱’이 권해서 만들었다는 유인물도 일반적인 책의 내용을 옮긴 거 같다. 아무래도 이분 밑에서 배우려면 중국어가 필수일 듯.

3 Responses to “이덕강”

  1. apple Says:

    아무래도 김광석선생님이 이덕강노사의 제자이시기도 하니까요…….

  2. 質朴 Says:

    한국 제자들이란 누구누구인가요? 그러고 보니, 한 십몇년 전에 나우무예동 주최로 한국십팔기쿵후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는데, 그 강연자분도 이덕강 선생님 제자였죠?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대로 배우려면 목욕탕까지 같이 갈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는데.

  3. kabbala Says:

    한국 제자들이라는게 특정한 사람들이라기보다 지나가다 본 이런저런 쿵후하는 사람들이지 뭐;;; 손제자들도 있고;;;

    나우누리 무예동 강연에 나왔던 관장을 그때 보고 좀 단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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