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제자 중에 지금 미국에 간 최상철이 있다. 지금 모 무술단체의 장을 하는 김모씨가 그에게서 무술을 배웠다. 6개월 정도 문 닫아걸고 개인지도를 받았다. 친구들이 놀러가도 문이 닫혀 있어 체육관이 문을 닫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 6개월 배운 김모씨는 1년 뒤에 도장을 떡 내버렸다. 그러자 다른 도장에서 들고 일어났다. 누군데 1년 만에 도장을 냈냐는 항의였다. 물론 그는 쿵푸를 배우기 전에 다른 무술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나중이 되자 누가 봤느냐. 사진 찍은 것 있느냐는 식으로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나를 가르쳤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다. 사실 그가 번역한 책도 덕성여대 교수가 가져다 준 거이다. 김모씨는 최상철에게 권법을 몇 개 밖에 배우지 못했다. 많이 배워도 7, 8개였을 것이다. 당시 최상철이 알고 있는 권법도 20개가 채 못되었다. 당시에는 수가 상당히 좀 짰었다.
— 황주환, “황주환 총재가 회고하는 한국쿵후계비사(2)” (김재중 정리, (주)네트포스 발행, 격월간 마르스, 통권 11호, 2002년 1/2월호, 13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