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근막 이완술』(1)

2011年 12月 16日 (금요일)

이 책에서 말하는 ‘근막 이완술’(myofascial release) 일종의 대체 의학으로, 아직 원리가 규명되어있지 않다. 또 시술자의 감각과 환자와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양자역학 얘기도 나오는데, 일종의 전형성 같은 게 느껴진다)

시술자의 감각을 연습하기 위한 ‘상호교감성 훈련’(communication exercise)가 흥미있다:

치료사가 환자의 신체에 손 접촉시 자신의 생각과 말을 명확하게 분리시킬 수 있도록 마음 먹어야 한다. 만일 치료사가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를 다시 떠올리거나 챠트에 쓰여진 목록대로 무엇을 할 계획을 갖고있다면 의도하는 데로 환자의 마음을 제대로 열 수 없다. 이러한 선입관들은 당신의 손에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치료사 자신에게 이것을 검증하기 위하여 타인이 당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다음 훈련을 시도한다. 아래 지침에 따라 몇 개의 카드를 작성해 둔다.

  1. 당신이 다른 사람과 싸워 매우 화가 나 있을 때(You have just had a fight with another person and are very angry)
  2. 상쾌한 날이고 매우 행복할 때(It is beautiful day and your are very happy)
  3. 지루할 때(You are bored)
  4. 할 일이 너무 많아 일을 빨리 끝마치기를 원할 때(You have a zillion things to do and want to get this finished quickly)
  5. 매우 피곤할 때(You are very tired)
  6. 신경질이 날 때(You are jumpy)

상대편에게 카드를 펼치고 하나를 선택하여 읽게 한 다음 카드를 쥐고있는 손이나 신체의 반응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느낌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기록한다. 다음 모든 카드를 내려놓고 받게되는 상대방의 반응과 비교한다. 당신은 상대방이 마치 타이머처럼 각각의 감정을 1, 2분간 유지하고 있기를 원할 수도 있다.

무술의 ‘청’(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무술에서 이러한 감각 수련은 몸이 부딪히는 짧은 순간을 반복 경험하면서 깨닫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수련이라서 목표를 이루기 어려운 면이 있다. 또 그에 대한 인식도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런 훈련을 통해 신체의 가벼운 변화에 대한 감각을 쉽게(?) 익힐 수도 있을 것이다.(기격과 관련있으라는 법은 없지만) 이 책에서 제시한 감정 상태에 따라 피부(책에서는 피부 밑을 느낀다고 주장하지만)의 온열감과 탄력이 변하는 거 같았다.

『クロガネ』(2011~)

2011年 12月 12日 (월요일)

일본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 중인 검도 만화. 유령이 나타나서 검도에 소질있는 주인공에게 자기 기술을 가르친다는, 어쩐지 『히카루의 바둑』(고스트 바둑왕)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초반에 흥미있게 봤는데, 9화부터 나오는 적들이 모두 슈퍼맨급. 고등학생 검도 선수를 유령도 못 이김. 리얼리티와는 좀 거리가 멀어져서 아쉽다.

그리고 시간에 쫓기는지 회를 거듭할 수록 그림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감.

천천히 수련하는 것

2011年 12月 10日 (토요일)

천천히도 수련해보는 것이 좋다…는 식의 말은 많지만, 천천히 할 때는 무엇을 수련하는 건가? 잘 몰랐는데…

요즘 생각해보니까 근육의 협동성(?)을 연습하는 거 같다. 천천히 움직이면 동작을 정확하게 해야 하니까 뻔한 말 아니냐… 고 반문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개념화가 중요한 거 같다. ‘동작을 정확히 해라’와 ‘근육의 협동성을 만들어라’는 같은 뜻이겠지만 실제로 추구하는데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물론 ‘동작을 정확히 하’는 데는 더 큰 의미가 있어서 ‘근육의 협동성을 만드’는 것만 해서는 빠지는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목적을 명확히 하면, ‘천천히 수련하는 것’에 관한 애매한 몇가지를 정해줄 수 있게 된다.(애정남;) 우선 속도. 너무 느리게 하면 전체 근육의 협동성보다는 움직이는 근육의 길항만 반복하게 된다. 그러니까 너무 느리게 할 필요가 없다. 의식이 끊김없이, 방해받지 않고 지나갈 정도의 속도가 훈련 요건에 더 맞는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일 수도 있다. 뭐 물론 의념만으로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이런 말을 들을 필요도 없으니까.

두번째로는 동작의 기준을 생각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발차기를 할 때는 무릎을 먼저 들고, 무릎보다 장단지를 먼저 움직인다. 실제 기격을 할 때는 그런 단계적인 동작을 하지 않는 게 좋지만, 근육의 협동성을 생각하면 몸의 중심에서 밖으로 차례대로 움직인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물론 이건 기술과 동작에 따라 차례가 다르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함.

동작 자체도 원래의 기술과 다르게 근육의 움직임에 더 적합하게 할 수 있다. 아니 기본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원래 기술의 움직임과 다를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사실 정확히는 모르는데) 권투의 스트레이트를 아주 천천히 한다고 생각해보자, 실전에서 빨리 움직여 탄력을 만드는 근육이 천천히 움직이면 그런 탄성을 만들 수가 없다. 실전의 동작을 슬로우비디오로 돌렸을 때와는 다른 부드러운 동작을 하게 된다. 이 역시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이해가 선결 조건인 셈이다… 써놓고 보니까 되게 어려운 거네… 그리고 가동범위를 더 넓게 잡게 되고.

p.s 적고 나서 보니까 천천히 하는 것보단 조금 빠른 수련이네요;;;; 더 느리게 하는 건 의가 중요한 듯.

『흔들흔들 걷기혁명』

2011年 10月 16日 (일요일)

다카오카 히데오(高岡英夫) 글을 처음 봤는데, 매우 놀랍다.

『흔들흔들 걷기혁명』(高岡英夫の歩き革命)은 다카오카의 주저로 꼽히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견갑골/고관절/허리(허리 뒷부분 폭 10cm, 높이 20cm 직사각형 부분을 지칭하는  腰裏라는 말을 만듬) 등 핵심적인 부분들을 짚고 넘어간다. 목이 빠진 게 약간 아쉬움.

전반적인 방법이 무술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무술과는 달리 자유롭고 요점이 확실하다. 자세도 쉽고 효과도 뛰어나 보인다. 무술의 단점은 특정 스타일에 갇힌다는 점인 거 같다. 심지어 기공도 그런 면이 있다.

이 책도 그렇고 체조관련 책을 보면 견갑골을 중심으로 팔의 움직임을 설명하는데, 태극권 등 몇몇 무술은 경우 견갑골보다 어깨 자체를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 기술의 특징과 관련과 있는 거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견갑골과 어깨 양쪽 모두를 단련(?)해야 하는 거 같다.

아 그런데 이 책 하나만 봐서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다카오카의 지향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다카오카 자체만으로는 계속 운동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예를들어 이 책이 제시하는 것은 ‘걷기’인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 책이 제시한 방법은 장거리를 걷는 방법이 아닌 거 같다. 즉 짧은 거리에서 쓰는 체조 같은 것으로 하루 종일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다카오카의 경력사항을 보면 주로 다른 운동을 도와준다거나 무술의 원리를 해명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거 같다.

『백세까지 걷자』(2006)

2011年 10月 9日 (일요일)

이학요법사 다나카 나오키(田中尚喜)가 지은 걷기를 중심으로 한 장노년층 근육 훈련 가이드.

근육에 대해서 나에게 뭔가 아이디어를 준다. 예전에 무술 수련을 할 때는 근육은 사실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뼈의 정렬을 주로 신경 썼는데, 사실 뼈를 움직이는 건 근육이기 때문에 근육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은게 이상하다.

내가 좀 허리를 굽히고 다니는 편인데,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허리를 펴기 힘들다. 무술 투로 같은 걸 할 때는 억지로 똑바로 자세 잡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냥 걸을 때는 허리 펴기가 힘든데, 이 책을 보고 엉덩이 쪽의 근육에 신경을 쓰니 허리가 쉽게 펴졌다.

즉 나는 예전에 억지로 정신을 쏟아 척추의 정렬을 하려고 했는데, 이건 유지하는데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그 기반이 되는 엉덩이와 허리 근육을 당기면(?) 그 위의 척추도 어느정도 움직인다.

워낙에 동양무술이 근육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이기 하겠고, 한국의 헬스클럽이라는게 근육의 실제적인 사용보다 크기를 늘리는 바디빌더식 운동이 유행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아이디어를 전혀 얻지 못했던 거 같다. 최근에 필라테스 같은 운동이 보급되면서 근육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거 같다.

교쿠신 가라데

2010年 12月 17日 (금요일)

난 어렸을 때부터 교쿠신 가라데에 별 관심이 없었다.

우선 동작도 단순하고, 가라데라고는 하지만 전통적인(?) 가라데의 전승과는 거리가 먼데다, 추종자들은 언제나 사조(師祖)가 어디가서 주먹질 해서 이겼네 하는 말만 하는 좀 싼마이(?) 같이 느껴졌다.

거기다가 그는 분명히 최영의 또는 오야마 마스다쓰일텐데, 이유없이 ‘최배달’이라 불리우며 민족주의를 부채질하는 거도 못마땅했다. 그가 ‘태권도’를 하는 것으로 포장되었던 고우영의 만화도 불신하게 만드는 것에 한몫했던거 같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기회가 있으면 좀 배워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뭐랄까 장점과 단점이 눈에 들어왔다고나 할까. 그리고 더 늙기(;) 전에 대련(?)도 좀 많이 해보고 싶었고.

요즘엔 서울에 교쿠신 가이칸 지부도 생기고, 구도(空道) 도장도 생겨 배우고 싶으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 교쿠신 계열의 ‘문화’다.

‘오쓰’라는 야쿠자 인사로 대표되는 이 문화. 자세도 양팔 벌리고 야쿠자 스타일. 아마 최영의가 혼자서 문파를 세우다보니 야쿠자를 벤치마킹(;)한 거 같은데. 나로서는 그걸 내재화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공자의 예절을 따르는 조선인입니다;;)

또 이 ‘오쓰’라는 인사말은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군인을 키워내던 일본 정부가 만든 무술전문학교학교의 인사말이기도 하다. 조선 사람이 오쓰,  오쓰하고 다니는 건 자존심 상하는 문제 아닌가? (하긴 한국의 검도나 유도에서도 이 학교를 자신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그런 면에서 아이키도의 중화된 일본식 예절이 아이키도를 세계에 보급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 거 같단 생각이 든다. (한국은 그걸 들여와서 분란을 일으키는 놀라운 나라이기도 하고)

고개 돌리기

2010年 7月 19日 (월요일)

자전거 책을 보면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시선을 두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진행방향을 보고 운전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건데, 가만 보니 다른 이유가 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방향을 바꾸는데, 시선을 고정시켜두지 않으면, 눈이 어지러워진다.

일반적으로 무술에서 눈을 먼저 돌리는 것도 그런 맥락과 관련이 있는 거 같다.

태권도 같은데서 각잡아서 딱딱 돌리는 건 이런 이치와 어울리지 않는 거 같다.

자연스럽게 신을 따라가야 한다.

전통무술

2010年 7月 19日 (월요일)

전통무술을 무척 하고 싶었다. 전통적인 몸동작으로 민족성을 완성시키고 싶다는, 아주 파쇼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남아있는 것 중 전통무술이라는 이름에 가장 합당한 것은 씨름 뿐인 거 같다.

재미있는 것은 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씨름과 비슷한 풍습의 경기방식인데, 현재의 스포츠 경기처럼 토너먼트를 하거나 몇번 이기나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는 과거 씨름의 규칙도 비슷하다. 모든 도전을 다 받고 최후까지 서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무속이나 전설에서도 악귀를 단판에 제압하지 않는다. 도깨비와의 씨름은 밤새 계속된다.

이런 면에서 힘으로 버티는 현대의 씨름이나 유도 경기는 전통적인 맥락에서 좀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술의 이러한 특성을 지적한 사람은 김정윤 선생님인 거 같다. 이를 태가름이라 한 거 같은데, 워낙에 추상적인 개념이라 정확히는 모르겠다.

전통무술은 파쇼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도 아니오, 각잡힌 동작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과는 다른 경지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권투암흑전 세스타스」

2010年 6月 30日 (수요일)

로마 네로 황제 시대 권노(拳奴)와 검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종의 무술만화.

역사적 사실을 그렸다기 보다는 고대의 결투에 대한 상상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대의 권투를 너무 현대의 권투의 눈으로 보는 거 같아 이상하다. 기원전인데 중국권법을 하지 않나. 하긴 현대의 정보를 이용하지 않고는 만화화 하기 쉽지 않으니까.

판크라치온을 권투와 레슬링이 결합된 이종격투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그러했던 거 같다. 그래서 현대의 판크라스라는 이름도 생긴 거 같고.

작가: 技来静也
원제: 拳闘暗黒伝セスタス

『Bruce Lee’s Fighting Method』(1978)

2010年 5月 16日 (일요일)

이소룡의 『Bruce Lee’s Fighting Method』(1978)을 이제서야 봤다. 위키피디아만 찾아도 나오는 건데, 예전엔 왜 『Tao of Jeet Kune Do』(1973) 밖에 몰랐을까.

서림문화사 해적판 『절권도(상,하)』이 이 책을 중역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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